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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부산 기행생활 2023. 10. 8. 14:28반응형
지난주 부산을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부산여행이라 좋았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는 점이 참으로 행복했다
아마도 대학생 때였던 것 같다. 부국제를 가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게
그때는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시기였기에 부국제, 영상자료원, 영화평론가 같은 키워드에 심취해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였던 건지 실천을 한 건 없었다. 오히려 그때가 시간적으로 훨씬 더 여유가 있었는데 말이다.
여하튼 십 년 가까이 된 버킷리스트를 드디어 실천했다.
상당히 짧은 2박 3일 일정이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영화제가 있어 행복한 일정이었다.
이번 글은 식당들을 기록하고 부국제에 관한 건 다른 글에 기록해야겠다.
부산행 ITX-마음 서울역 10:47 출발 부산행 ITX-마음 1101 열차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차였기에 한번 타보고 싶었다.
당연히 KTX보다는 천천히 부산에 도착하지만 충분히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여정이었다.
좌석도 넓었고 각 좌석마다 충전용 콘센트가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재모피자 부산역점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 이재모피자
만약 웨이팅이 길면 숙소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결심했으나
방문시간이 애매했던 덕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피자를 꽤나 좋아하는데 이재모피자는 정말 인생피자로 꼽아도 될 정도다.(미국스타일 피자 중)
도우의 얇기, 치즈의 고소함, 소스의 향 다시 말해 기본기가 워낙 튼튼해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 부산을 가게 되면 무조건 재방문을 할 것이다.
송정3대국밥 숙소가 서면에 위치하고 있었고 서면에는 온갖 종류의 맛집들이 즐비했다.
둘째 날 아침, 역시 아침엔 국밥이지 하며 찾아간 송정3대국밥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물론 엄청 특별한 돼지국밥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아는 돼지국밥의 맛이지만
고기부위를 선택할 수 있는 점, 친절한 사장님, 면 셀프 추가가능등의 요소들이 매우 좋았다.
다음에 부산을 가게 되면 재방문에도 후회는 없을 듯하다.
팔선생 영화의 전당 근처에 위치한 중국집 팔선생
일단 일정상 식사하기에 위치가 좋았고 꿔바로우 맛집이라기에 방문했다.
가게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참으로 인상적인 집이었다.
마치 영화 속 객잔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음식은 해물탕면, 짜장면, 꿔바로우를 시켰고 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해물탕면의 국물을 제외하고는 그냥 그랬다.
다시 갈 필요는 없을듯하다.
할매재첩국 부산본점 부산을 떠나는 날 아침
비록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광안리 근처 할매재첩국으로 향했다.
작년쯤이었나 어쩌다 보니 섬진강휴게소에서 재첩국을 먹어봤었다.
그리고 그때 든 생각은 '재첩국 엄청나다 하더니 만 별거 없네' 이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할매재첩국은 나의 그런 생각을 완벽하게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게 진짜 한국인의 밥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부산을 가게 되면 재첩진국을 먹어봐야겠다.
까사 부사노 광안점 완벽한 아침식사 후 광안리해변 근처 까사 부사노로 향했다.
바닷가에 참으로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갖고 있는 카페였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술 그리고 시가도 판매하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바인만큼 여러 잔을 시켜봤고 경험해 봤다. 제일 인상 깊은 메뉴는 파도바였다.
다 좋았고 다음에도 재방문을 하고 싶은 카페지만 판매하는 제품의 디자인이 바샤커피를 너무 닮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신발원 서울로 출발하기 전,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발원에서 마지막 간단한 식사를 했다.
주문하기 전 메뉴를 살펴보는데 가격대가 매우 저렴해서 놀라웠다. 하지만 메뉴가 나와보니 싸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적당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우리의 만두와는 다른 중국만두의 맛과 향이 느껴져서 좋았고 손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빨리나와 간단하게 식사하기 참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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