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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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생활 2023. 10. 1. 16:48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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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생활 2023. 9. 28. 13:41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우리 부모님 기억해? 자주 다투던 두 분은 내가 스무 살 때 결국 이혼하셨어 엄마는 한국에 남았고 나는 아빠를 따라서 일본으로 왔어 일본에 온 뒤로 아빠는 나를 고모한테 보냈어 가끔 아빠랑 통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어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든 웃기지 않니? 언제 어떻게 돼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빠 덕분에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니 우리 고모 알지? 내가 너한테 자주 말하곤 했던 마사코 고모 나는 고모와 함께 오타루에 살고 있어 고모는 나랑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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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 효도생활 2023. 9. 27. 18:08
백수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새 두 달 목표는 없고 그냥 쉬면서 놀면서 사람들 만나고 가끔은 알바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고 물 흐르듯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목표의식을 갖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효도다. 대단한 의미는 아니고 자주 찾아뵙고 연락하기 그 정도다. 내가 이러는 걸 보면 나이를 먹기는 했구나 하고 스스로 생각이 들긴 한다. 그리고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니 아마 사회생활을 하고 살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것 같다. 여하튼 그런 와중에 어제는 추석을 맞이하여 엄마와 꽤 오랜 시간 시간을 보냈다. 아침부터 엄마가 있는 고척동으로 출발했다. 하루종일 비가 올 거란 예보가 있었지만 많이 온다고 하지는 않았기에 일단 출발을 했다. 그렇게 엄마를 만나 연천으로 향했다. 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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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 방콕기행생활 2023. 9. 27. 17:07
약 일주일간 방콕여행을 다녀왔다. 2014년 3월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고 한 열 번 정도 외국을 다녀온 것 같다. 이제 그 여권의 기한이 만료되기 전 마지막 여행지로 방콕을 선택했다. 사실 대단한 의미로 방콕을 선택한 건 아니고 내가 가려고 하는 스케줄에 가장 싼 여행지가 방콕이었다. 그리고 20년전 쯤 첫 가족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곳인지라 별 기억도 없었기에 한번 다녀와보자 했던 마음이었다. 그렇게 인천공항을 떠나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 같은 느낌의 돈므앙이었기에 도착했을 당시 엄청난 인파가 날 환영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무리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날 맞이해 주었다. 역시 어디를 가던 중국인, 그리고 중국음식은 항상 날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별문제 없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