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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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도쿄기행1생활 2023. 11. 27. 21:03
이번 여행은 올해 들어서 두 번째 일본방문이었다. 상반기야 내내 일하느라 어딘가를 갈 시간이 없었고 퇴직한 직후인 8월 친구와 함께 고쿠라를 갔었다. 사실 후쿠오카, 고쿠라 이쪽 동네는 여러 번 방문했던 터라 그냥 맘 편하게 부산 가는 느낌으로 다녀오는 여행지이고 다녀와서도 크게 여운이 남는 관광지라고 할 수 없겠다. 그러던 중에 이번에 처음으로 도쿄를 다녀왔다. 사실 도쿄를 다녀오기 전 규슈지방만 다녀왔을 때는 '일본 뭐 별거 없네,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도쿄방문을 계기로 그 생각은 잘못됐었다고 고쳐먹었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다. 가능하다면 지금처럼 엔저로 좋은 타이밍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글을 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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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생활 2023. 11. 26. 08:54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 네이버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감독의 상상력을 많이 더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실화 고증영화라기보다는 정말로 창작물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분명 우리는 영화의 배경이 된 역사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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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마곡사 방문생활 2023. 10. 27. 08:57
충청남도(忠淸南道) 공주시(公州市)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의 태화산(泰華山)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6교구본사(本寺) 마곡사 사적입안(事蹟立案)의 기록에 따르면 '마곡사는 640년(백제(百濟) 무왕(武王) 41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고려 명종(明宗) 때인 1172년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수하고 범일(梵日) 대사가 재건하였다고 한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다시 중수하고 각순 (覺淳) 대사가 보수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靈山殿)’이란 사액(賜額)을 한 일이 있었다.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가 창건할 당시만 하더라도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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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일생활 2023. 10. 24. 15:06
“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 영화처럼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 네이버영화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로맨스코미디영화 최근 극장가에서 선두를 달리는 영화로 예상외의 선전에 힘입어 손익분기점도 넘겼다는 영화 뭐랄까 부국제에서 봤던 LTNS처럼 자극적이고 가벼운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코미디 영화였다. 이런 부류의 영화들을 보면 재밌고 웃기기보다 혐오감이 드는 이유는 표현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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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생활 2023. 10. 22. 20:00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웨스앤더슨의 단편영화 네 편 중 마지막으로 본 작품 중년의 부유한 독신남성 헨리 슈거 그는 평생 일해본적도 없고 그저 도박이나 즐기고 돈욕심을 갖고 있는 평범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어떤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는 그 책에 나온 방법을 통해 수련하여 보지 않고 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을 이용해 블랙잭에서 큰돈을 벌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게 된 주인공 그런데 어쩐지 즐겁지가 않다. 이전에 웨스앤더슨의 작품들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면서도 절실히 느꼈던 바이지만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어서 자막 없이도 영화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대사속도와 많은 양의 대사 때문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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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쥐잡이 사내생활 2023. 10. 20. 15:49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웨스앤더슨의 단편영화 네 편 중 세 번째로 본 작품 보건국에서 쥐를 제거하기 위해 마을로 보낸 쥐잡이 사내 그의 생김새는 첫눈에 보기에도 쥐를 닮아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 또한 쥐를 닮아있는 듯하다. 쥐잡이사내는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쥐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듯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게 된다. 지금까지 시청한 세 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영화 같은 영화라는 느낌을 준 영화 이전 두 편에서는 인물들의 연기보다는 내레이션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 쥐잡이 사내에서는 랄프 파인즈라는 배우의 힘 때문인 건지 아님 정말 쥐를 연상시키는 듯한 외모 때문인 건지 캐릭터에 집중을 하게 된다. 덕분에 읽어주는 소설보다는 제대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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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조생활 2023. 10. 15. 11:53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웨스앤더슨의 단편영화 네 편중 두 번째로 본 작품 덩치 크고 무지막지한 불량학생 두 명이 왜소한 모범생소년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내용 참고로 "백조"는 실제로 신문에 실렸던 사건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며 달은 이 이야기를 30년간 "아이디어 북"에 간직했다가 1976년 10월에 집필했다. 어떤 이들은 궁지에 몰려 더 감내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그대로 꺾이고 무너져 포기한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아도 어째선지 절대로 꺾이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은 전쟁 중에서도 평화로울 때도 눈에 띈다.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들은 고통이나 고문에도 목숨이 위험해져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 피터 왓슨도 그런 사람이었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애쓰는 동안 자신이 이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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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서운칼국수 방문생활 2023. 10. 13. 22:46
칼국수 멸치칼국수, 장칼국수, 사골칼국수, 해물칼국수, 비빔칼국수, 팥칼국수, 바지락칼국수등 참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에게 있어 칼국수란 그저 간단한 요깃거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칼국수는 조금 특별한 존재다. 이를테면 일종의 소울푸드라 할 수 있는 음식이다. 사는 게 지칠 때 혹은 영혼의 허기를 달래고 싶을 때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냥 편하게 한 끼 할 수 있는 그런 음식 이 글은 칼국수에 대한 일종의 헌사 또는 개인적인 추억에 관한 글이라 해야겠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살아본 지역 또는 좋아하는 지역에는 나의 거점 칼국수집들이 존재한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는 대보칼국수, 광명 진미칼국수, 오산 홍두깨칼국수, 당진 해오름칼국수, 대전 하나칼국수 등등 몇 달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