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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사념 2024. 2. 8. 17:12
초나라 장왕은 즉위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고 밤낮으로 가무음곡(歌舞音曲)만을 즐겼다. 그러면서 이런 명령을 내릴 뿐이었다. “감히 누구든 내게 간하려는 자가 있다면 오직 죽음을 내릴 뿐이다.” 이에 대부 오거(伍擧)가 간하고자 입궐하자 장왕은 양팔에 미녀를 껴안은 채 무희들 틈에서 놀고 있었다. 이를 본 오거가 말했다. “제가 수수께끼 하나를 내겠습니다.” “내 보아라.” “새 한 마리가 언덕에 앉아 있는데,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습니다. 이 새가 어떤 새이겠습니까?” 그러자 장왕이 답했다. “그 새는 3년을 날지 않았으나 한번 날면 하늘을 뚫고 솟아오를 것이요, 3년을 울지 않았으나 한번 울면 천하를 뒤흔들 것이다. 오거여! 그대의 수수께끼를 과인이 풀었으니 돌아가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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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생활 2024. 1. 26. 20:44
아기공룡 둘리는 1억 년 전 거대한 빙산 조각에 갇혀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한강으로 빙산 조각이 흘러 들어오게 되고 조금씩 얼음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둘리는 우연히 쌍문동에 사는 소시민 고길동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호기심 많고 말썽꾸러기인 둘리로 인해 고길동의 집은 그날부터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거기에 ‘공포의 공갈 젖꼭지’ 희동이, 외계인 도우너, 귀부인 타조 또치, 가수지망생 마이콜이 가세하고 이들은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타임 코스모스의 작동실수로 이들은 우주의 미로 속, 얼음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둘리는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얼음별은 우주의 악당 바요킹에 의해 지배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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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사념 2024. 1. 26. 20:15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어릴 때는 공감하지 못했던, 시간이 지나야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요즘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은 과거의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의 내가 된다는 거다. 이 생각자체는 사실 특별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며 꼭 이 나이쯤 되어야 할 수 있는 생각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학창 시절에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해보지 않았었다. 그렇기에 앞서 말한 생각이 살다 보면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중학교시절 학원에서 빠져나와 친구들과 어울려 하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즐거워하며 낄낄대기보다 자리에 앉아 좀 더 진득하게 공부하는 선택을 했더라면, 고등학교 일본어 수업시간 성적에 별 영향이 없는 시간이니 잠이나 자야지 대신 재밌게 수업을 들었다면,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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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일반 6편 - 운송계약 및 해상운송 관련기구물류 공부 2023. 12. 13. 17:23
운송계약 1. 해상운송계약 해상운송계약이란 해상에서 선박에 의한 화물 운송을 인수하는 계약을 선주 및 운송인과 화주 간에 체결하고 화주는 일정한 운임을 지불할 것을 약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해상운송계약(Contract of Carriage of Goods by Seas)의 법적 성질은 도급계약으로 낙성계약(Consensual Contract), 쌍무계약 (Bilateral Contract), 유상계약(Remunerative Contract), 불요식(Informal Contract)의 계약이다. 1) 개품운송계약(Contract of Affreightment in General Ship) 개품운송계약은 개별 물품의 운송을 목적으로 하는 해상운송계약으로 일반적으로 다수의 화주로부터 위탁받은 개별 화물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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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동유럽기행4 - 프라하생활 2023. 12. 9. 19:12
빈에서의 짧지만 적당했던, 아쉽지만 아쉽지 않았던 4박 5일을 마치고 프라하로 넘어갔다. 부다페스트에서 빈으로 넘어올 때의 일을 떠올리며 그때 같은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했으나 빈에서 프라하로 넘어갈 때는 어떠한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국경을 넘어갈 수 있었다. 굳이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앞 좌석에 앉았던 체코아저씨가 말이 참 많으셔서 함께 탄 어린 아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웃겼다는 점 정도 프라하역에서 내려 프라하시내로 나가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곳은 부다페스트와 빈 중간지점 그 어디쯤이구나'이었다. 부다페스트보다는 깨끗한 하지만 빈보다는 현대적이지 않은 그런 거리 풍경들 하지만 여전한 수많은 담배연기. 부디 동유럽 3개국 여행의 정석코스인 부다페스트, 빈, 프라하 여행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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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동유럽기행3 - 빈생활 2023. 12. 5. 15:50
빈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아마도 음악과 미술 다시 말해 빈 하면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년 수도였던 빈이기 때문에 어쩌면 문화예술이 융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빈을 생각하면 미술, 음악을 떠올리는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관심은 갖고 있는 한 명이기 때문에 여행 전부터 빈에서는 꼭 미술관을 방문하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에서 빈에서는 미술관을 세 곳 다녀왔다. 그리고 제대로 말하자면 이번 여행 중 빈에서만 미술관 혹은 박물관을 방문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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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영일분식 그리고 카페 버킷리스트 방문생활 2023. 12. 1. 15:53
아마도 6년 전쯤이었을까 영일분식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칼비빔국수가 참 맛있어서 종종 찾아오게 되겠구나 싶었지만 그 이후로 점점 더 유명해져 찾아갈 때마다 대기가 너무 많아 포기했던 그 칼국수집 영일분식. 참으로 오래간만에 다녀왔다. 문래역에서 내려 문래근린공원을 지나 쇳가루 냄새나는 진짜 문래동거리를 좀 지나다 보면 목적지인 영일분식에 다다를 수 있다. 사실 영일분식을 찾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문래동의 분위기 때문에 찾아가는 이유도 있다. 진짜 오래전부터 문래동에서 생업을 이어온 수많은 철공소들과 그 사이사이에 생겨나는 새로운 식당, 카페, 술집들 철공소 사장님들이야 마음에 안 들지 모르겠지만 외지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흥미로운 공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부터 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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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도쿄기행3생활 2023. 12. 1. 12:11
도쿄타워라는 영화가 있다. 철없는 아들과 철없는 아빠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가 나오는 그런 뻔한 내용의 영화,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그런 영화 그 영화의 영향 덕분에 나는 도쿄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도쿄타워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고 이번 여행에서도 도쿄에 있는 명소중 유일하게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도쿄타워를 찾아가기 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어디가 도쿄타워를 보기 좋은 전망인지 찾아서 전망 좋다는 그 공원으로 찾아갔고 그 자리에 두 시간가량 앉아서 해 질 녘부터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의 모습을 지켜봤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며 웃고 떠들고 있었고 그 모습이 참으로 평화로웠다. 그리고 그냥 그런 모습들을 두 눈에 담는 게 참 좋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