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다시한번 오이아저씨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웨스앤더슨의 단편영화 네 편 중 마지막으로 본 작품

중년의 부유한 독신남성 헨리 슈거 그는 평생 일해본적도 없고 그저 도박이나 즐기고 돈욕심을 갖고 있는 평범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어떤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는 그 책에 나온 방법을 통해 수련하여 보지 않고 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을 이용해 블랙잭에서 큰돈을 벌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게 된 주인공 그런데 어쩐지 즐겁지가 않다.

 

배우 총집합

 

이전에 웨스앤더슨의 작품들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면서도 절실히 느꼈던 바이지만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어서 자막 없이도 영화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대사속도와 많은 양의 대사 때문에 자막에 집중하게 되면 그의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뛰어난 미쟝센이나 화면전환에 집중을 덜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 외국인들이 박찬욱의 영화를 본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다.

그리고 확실히 넷플릭스에 올라온 네 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웨스앤더슨스러운 영화였다.

카지노, 집, 오두막, 병원, 공연장 등 가장 다양한 배경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만큼 보는 맛이 늘어나는 영화였다.

내용적으로 그리고 미적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여서 웨스앤더슨 감독 입문용 영화로 딱 적당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눈을 감고 눈을 뜬다 그리고 채움을 통해서 비움을 배운다" 이런 역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재밌는 영화였다.

최종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백조> 독=쥐잡이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