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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아저씨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웨스앤더슨의 단편영화 네 편중 두 번째로 본 작품
덩치 크고 무지막지한 불량학생 두 명이 왜소한 모범생소년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내용
참고로 "백조"는 실제로 신문에 실렸던 사건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며 달은 이 이야기를 30년간 "아이디어 북"에 간직했다가 1976년 10월에 집필했다.
어떤 이들은 궁지에 몰려 더 감내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그대로 꺾이고 무너져 포기한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아도 어째선지 절대로 꺾이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은 전쟁 중에서도 평화로울 때도 눈에 띈다.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들은 고통이나 고문에도 목숨이 위험해져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 피터 왓슨도 그런 사람이었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애쓰는 동안 자신이 이길 거라는 확신이 문득 찾아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호수에 밝은 빛이 물결치고 있었고 그 눈부신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빛은 그를 손짓해 부르며 끌어당겼다. 피터는 그 빛을 향해 몸을 던지며 두 날개를 활짝 폈다. 그날 아침 마을 상공을 나는 거대한 백조를 봤다는 이가 세 명 있었다.
교사, 잡화점 지붕 타일을 교체하던 작업자, 그리고 근처 들판에서 놀던 소년
왓슨의 어머니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고갤 들어 창밖을 봤는데 바로 그 순간에 커다랗고 하얀 무언가가 하늘에서 떨어져 집 뒤뜰 잔디밭에 추락했다.
급히 나가 보았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외동아들 옆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우리 아가!" 그녀 울부짖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
"어쩌다 이렇게 됐니"
저번에 본 영화 "독"을 떠올리며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백조"가 "독"보다 더 몰입감이 있었으며 영상미까지 제공하는 오디오북의 느낌이었다. 남은 두 편의 영화가 더욱 기대된다.
그나저나 영화 속 화자인 저 남자배우 올랜도 블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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