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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일반 3편 - 선박 1장물류 공부 2023. 9. 19. 15:16반응형
1. 선박의 정의
우리나라 해상법과 선박법은 선박에 대해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 해상법상 선박이란 상행위, 즉 영리를 목적으로 항해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단정, 노도선, 공용선은 포함되지 않는다. 선박법상 선박은 부양성, 적재성, 그리고 해상에서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이동성을 갖춘 운송구조물을 말하며, 추진기관이 없는 단정이나 노를 저어 운전하는 선박은 제외된다.
2. 선박의 종류
1) 선박의 재료, 추진기 등에 따른 분류
선박은 크게 재료, 추진원동력, 추진기, 사용목적에 의해 분류된다. 선박은 선체의 재료에 따라 목선, 합판선, 목철교조선, 철선(Iron Ship), 피복선, 강선(Steel Ship), 경금속선, 콘크리트선 등으로 분류된다. 추진원동력에 따라 인력에 의한 노도선, 중력에 따라 범선, 기범선, 풍통선으로 나눠진다. 기계력에 의해서는 기선(Steam Ship), 발동기선, 전기추진선, 원자력선 등으로 나뉜다.
추진기에 의해서는 외륜에 의해 선측 외륜선과 선미 외륜선으로 나뉘며, 나선추진기에 따라서는 나선추진기선, 공중프로펠러선, 수중익선, 공기부양선, 분사추진선, 익차추진기선 등으로 분류된다. 사용목적에 의해서는 여객선, 화객선, 화물선 등의 상선과 군함으로 나눌 수 있다.
2) 상선의 종류
해상운송에 이용되는 선박은 크게 상선(화물선)과 여객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선은 다시 건화물선과 탱커(유조선)로 구분하며, 건화물선은 일반화물선, 전용선, 겸용선, 특수선으로 분류되고, 탱커는 유조선과 특수액체 운반선으로 분류된다.
또한 운송하는 화물의 종류에 따라 유류, 석탄, 광석 등의 원료운송은 대형화, 전용선화가 이루어졌으며, 일반잡화나 팔레트 화물 등 정형화된 화물은 컨테이너선이나 카페리 등 선박으로서 고속화, 하역작업의 자동화, 기계화, 컨테이너의 규격화와 표준화 등이 이루어졌다.
화물을 적재하는 방식에 따라 구분하면, 자동차와 같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을 Ro-Ro(Roll-on Roll-off)선이라 하고, 컨테이너 등 규격화된 화물을 올렸다 내리는 방식의 Lo-Lo(Lift-on Lift-off)선, 크레인 등으로 하역하기 곤란한 작은 선박이나 거대한 철구조물을 수송할 때는 화물을 물에 띄워 놓고 바지선 등의 선체를 약간 가라앉혔다 띄우면서 들어올리는 Fo-Fo(Float-on Float-off)선이 있다.
(1) 일반화물선
① 일반화물선(General Cargo Ship)
일반화물선은 잡화 등 일반화물(General Cargo)을 운송하는 선박을 의미하며, 컨테이너선을 포함하기도 하고, 상자화물, 포대화물 등 운송용기에 적입되지 않는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반화물선은 재래선(Conventional Ship)이라 부르기도 하며, 개별포장단위 또는 파렛트 단위 등을 꾸러미 형태로 본선 내 선창에 적재한다. 운송화물의 선적과 양하작업은 본선 크레인 또는 육상의 크레인을 이용한다. 일반화물선은 본선 크레인을 이용하여 하역작업 시 컨테이너선과 같이 육상의 전용하역장비를 이용할 경우보다 하역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일반화물선은 컨테이너선과 같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나 전용하역장비가 없어도 하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 항만에 기항하기 용이하다.
② 컨테이너선(Container Ship)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를 적재하여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으로서 적재화물 또는 선창구조에 따라 세미컨테이너선(Semi Container Ship)과 컨테이너전용선(Full Container Ship)으로 구분되며, 하역방법에 따라 Lo-Lo선, Ro-Ro선으로 구분된다.
Ro-Ro선은 본선의 선미나 선수를 통하여 트랙터나 포크리프트(Fork Lift) 등에 의해 컨테이너의 적하 및 양하가 이루어지도록 건조된 선박이다. Ro-Ro선은 선내에 경사로(Ramp)를 따라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나 트레일러가 2층 이상의 선내에 들어가 일정한 위치에 정지하여 짐을 부리며 트럭, 트레일러를 그대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Lo-Lo선은 컨테이너를 갠트리 크레인 등을 사용하여 하역하고 화물창구(Hatch Opening)를 통하여 상하로 올리고 내리게 하는 방식의 선박이다. 2단 이상 선적이 가능한 화물의 경우에는 Ro-Ro 방식보다 하역능률이 높다.
세미컨테이너선은 일반화물과 컨테이너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선창(Hold)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컨테이너 전용선은 컨테이너만 적재할 수 있도록 선창구조, 즉 셀가이드(Cell Guide)가 설치된 선박을 말한다.
컨테이너선의 크기는 총톤수, 적재톤수 등으로 표시되기도 하지만 실제 컨테이너 적재능력을 나타내는 단위인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혹은 FEU(Forty-foot Equivalent Unit)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 8,000TEU급 : 20피트 컨테이너 8,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박을 의미한다.
■ 3,000FEU급 : 40피트 컨테이너 3,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2) 전용선
전용선은 화물의 특성에 알맞게 선박의 구조, 하역장비, 보관설비 등을 갖춘 선박을 의미한다. 화물에 따라서 광석전용선(Ore Carrier), 석탄전용선(Coal Carrier), 곡물전용선(Grain Carrier), 목재전용선(Log Carrier), 냉동선(Reefer Carrier), 자동차전용선(Pure Car Carrier)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용선은 화물특성에 맞춰 선박을 설계한 선박으로 왕복운송이 가능하도록 화물을 수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복항 시에는 공선항해(Ballast Voyage)를 하는 경우가 많다.
① 자동차전용선(Pure Car Carrier)
자동차 전용선은 완성차를 적재하여 운송하는 선박으로서 부두에서 선창 내까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여 들어가고, 선내에 턴테이블, 리프트 등을 장치하여 선내에서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적재단위를 Unit으로 표기하며, 1Unit은 차량 1대를 의미한다.
■ 5,000 UNIT급 Ro-Ro : 5,000대의 자동차를 수송할 수 있는 배
② 살화물선(Bulk Carrier)
가루나 알갱이 상태의 화물(석탄, 광석, 곡물 등)을 포장하지 않은 상태로 선창에 실어 운송하는 선박이다. 광석, 석탄, 곡물 등 화물을 전용으로 운송하는 선박을 광석전용선, 석탄전용선, 곡물전용선 등으로 부른다. 살화물선에 화물 적재 시 컨베이어벨트 등을 이용하며, 하역작업시 버켓(Bucket)작업 또는 진공을 이용한 흡입 장비 등을 이용하여 하역한다.
벌크선의 선박 크기는 크게 핸디사이즈(Handy Size), 핸디막스(Handy Max), 파나막스(Panamax), 케이프사이즈(Capesize), VLBC(Very Large Bulk Carrier) 등으로 구분된다. 핸디사이즈(Handy Size)급 벌크선은 2만~4만톤급 선박이고, 핸디막스(Handy Max)급 벌크선은 핸디사이즈 벌크선보다 약간 큰 5만톤급 벌크선이다. 파나막스(Panamax)급 벌크선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6만~7만톤급 선박이고, 케이프사이즈(Capesize)급 벌크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차드항에 입항이 가능한 최대 선형인 10만~15만톤급 선박이며, VLBC(Very Large Bulk Carrier) 벌크선은 18만~20만톤급 선박이다.
③ 냉동선(Reefer Carrier)
냉동선은 육류, 과일, 야채, 생선 등을 운송하기 적합한 냉동∙냉장시설을 갖춘 선박이다. 일반화물선과 비슷한 구조이나 화물창 전체가 대용량 냉동∙냉장시스템을 갖춰 영하 20℃ 이하까지 낮춰 육류나 생선 등을 보관, 운송하는 선박이다.
(3) 탱커(유조선)
① 유조선(Crude Oil Carrier)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으로서 적재할 수 있는 원유의 양으로 크기를 표시한다. 유조선은 2차대전 당시 16,000톤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그후 점차 대형화되어 1968년 30만톤급 유조선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가 등장하였고, 45만톤급 유조선 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가 등장하였다. ULCC는 전장이 380m, 선폭이 68m, 깊이가 34m나 된다.
■ 30만톤급 유조선 : 원유를 30만톤 적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박이다.
② 정유 운반선(Product Carrier) : 원유를 정제한 후 생성되는 나프타, 에틸렌 등을 운송하는 선박
③ 화학제품 운반선(Chemical Tanker) : 윤활유제품, 석유화학제품 및 화성화학제품(각종 알코올, 에틸, 유기산, 무기산)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수설계를 한 전용선
④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 Carrier)
LNG는 비등점이 -162℃인 메탄 성분이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냉각∙액화한 메탄을 운반한다. LNG선은 액화가스를 저장하는 화물창에 따라 모스(Moss)형과 멤브레인(Membrane)형으로 구분된다. 모스형은 직경 40m 가량의 둥근 공 모양의 탱크를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별도 제작하여 선박 위에 설치하는 방식이고, 멤브레인형은 별도의 탱크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화물창 벽에 보온을 잘한 후 그 보온 표면에 특수한 금속을 붙이는 것이다.
⑤ 액화프로판가스 운반선(LPG Carrier)
저온으로 액화시킨 프로판가스를 운송하는 선박. LPG선은 석유가스를 액화시키는 방법에 따라 저온식 LPG선과 가압식 LPG선이 있다. 저온식은 대기압과 거의 같은 압력에서 냉각시켜 수송하는 것으로 대량 수송에 적합한 방식이다. 오늘날 6만톤 정도의 수송능력을 가진 저온식 LPG선이 많이 취항하고 있으며, 대형화되고 있다.
⑥ 유조선의 크기 종류
유조선의 크기는 파나막스(Panamax), 아프라막스(Aframax), 수에즈막스(Suezmax),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 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 등으로 구분된다.
파나막스(Panamax)급 유조선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폭은 32m, 재화중량톤수(DWT)는 6만~7만톤급 선박이다. 아프라막스(Aframax)급 유조선은 운임, 선가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경제적인 규모의 선형으로 9만 5천톤급 선박을 지칭하며, 보통 8만~11만톤급 선박이다.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은 원유 등을 만재하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13만~15만톤급 선박이다.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급 유조선은 20만~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이며, 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급 유조선은 30만톤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을 의미한다.
(4) 겸용선
전용선의 공선항해를 줄이고 운항채산성을 맞추기 위하여 도입된 선박으로서 가는 항차와 오는 항차에 다른 화물을 적재하여 운송할 수 있도록 선박구조 등을 갖춘 선박을 의미한다.
① 광유운반선(Ore/Oil Carrier) : 갈 때는 광석을, 돌아올 때는 유류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으로 통상적으로 복항 시 다른 화물을 적재하여 운송한다.
② 광탄유겸용 다목적선(Ore/Bulk/Oil Carrier : OBO) : 광석과 유류, 곡물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선박으로 통상적으로 복항 시 다른 화물을 적재하여 운송한다.
(5) 특수선
장척화물, 중량화물, 부패성 화물 등 특수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냉장선(Refrigerating Ship), 중량물 운반선(Heavy Cargo Carrier), LASH선(Lighter Aboard Ship), 가축운반선,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 FPSO) 등이 있다.
■ LASH선은 규격화된 전용선박을 운송단위로 사용하며, 부선에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본선에 적입한 후 운송하는 선박이다. LASH선은 화물이 적재된 부선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항만에 접안하지 않고서도 적양하작업이 가능한 하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중량물 운반선은 교량, 철강 구조물, 건설기자재, 플랜트 시설, 선박블럭 등 중량물을 선박에 적재하여 운송하는 선박으로서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하역 장비 또는 선박이 반잠수식으로 하역작업이 가능하다.
■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는 부유식 설비에서 원유를 생산(끌어올려), 저장하였다가 탱커 등에 저장했던 원유를 하역하는 설비로서 일종의 정유공장이다. 원유시추 플랫폼을 선박 위에 옮겨 놓은 석유시추선 또는 가스시추선이다.
(6) 여객선과 카페리선
① 여객선(Passenger Ship)
여객만 승선하는 선박이다.
② 화객선(Passenger and Cargo Ship)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반하는 선박이다. 수면부분 이하의 선창에는 화물을 적재하고, 그 이상의 중갑판 및 상갑판의 선루에는 여객용 설비를 갖추어 여객을 탑승시키는 선박이다. 여객용 공간의 전후도 화물창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화객선은 화물수송이 운항의 주목적이며 세계의 각 해역들을 항해하는 정기선으로 취항하고 있다.
■ 한일항로와 한중항로에 취항 중인 카페리선과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동양고속훼리호’와 같은 형태
③ 여객차량 겸용선(Car Ferry)
여객과 자동차를 함께 싣고 운항하는 선박이다. 배와 육지를 잇는 램프를 설비하고, 차량갑판이 있으며,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를 배에 싣고 내린다. 장거리 트럭 수송과 연계하여, 선박이 지니는 대량수송성과 저렴성에 자동차가 지니는 신속성과 기동성을 조화시킨 수송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 인천∙평택과 중국 항만 간, 그리고 부산과 일본 항만 간 카페리선이 다수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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