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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원짜리 지폐
    사념 2023. 10. 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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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원의 가치 혹은 천원의 의미


    지갑을 보니 언제 쓰고 남았는지 모르는 천원짜리가 한 장 남아있다.

    분명 동전들보다는 가치가 있지만 지폐 중에서는 최약체인 천원, 문득 천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릴 적 그러니까 20년 전 그때는 천원으로 뭘 했었나.

    분명히 기억하는 건 오백원이면 컵떡볶이에 튀김 두 개를 넣어먹을 수 있었고, 김밥 한 줄 혹은 주먹밥하나에 천 원이어서 쉽고 빠르게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어릴 적이라서 기억들이 다양하진 않지만 과자도 분명 오백원이었고 피카츄 돈가스도 오백원, 피시방 한 시간도 오백원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오락기 게임한판은 백원이었다. 이처럼 어린이의 관점에서 천원이면 참으로 충분한 돈이었다. 그리고 어딘가를 가기 위한 버스나 지하철도 한번 타는데 천원이면 충분했었다.
    그렇기에 천원이 분명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천원짜리 한 장이면 편의점에 가도 마땅히 살 수 있는 게 없다. 아마 지금은 껌 한 통에 천원정도 할 것이다.

    대중교통도 한번 탈 수 없는 돈이다. 그만큼 화폐가치가 하락해 버렸다.
    여러 경제위기를 거치며 정책상 이유에 의해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이 많아지고 꾸준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 할 수 있으나 집값과 물가를 체감하는 나이가 되니 인플레이션이 더 느껴지는 요즘이다. 

    왜 어른들이 그렇게 먹고살기 힘들다고,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들을 해왔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화폐가치하락에 따른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어떻게 될까
    만팔천원짜리 치킨을 18원에 판다고 생각해 보자

    판매자들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 18원이 아니고 20원에 팔겠지?

    역시나 안 되겠구나 싶다 사사오입이면 다행이지 사입오입을 할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그래 나 같은 하바리가 뭘 하고 뭘 알겠는가 그저 진정 서민들을 위하는 경제 정책을 시행할 정책입안자, 정치인, 대통령 혹은 그 누군가가 나타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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