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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도쿄기행1생활 2023. 11. 27. 21:03반응형
이번 여행은 올해 들어서 두 번째 일본방문이었다.
상반기야 내내 일하느라 어딘가를 갈 시간이 없었고 퇴직한 직후인 8월 친구와 함께 고쿠라를 갔었다.
사실 후쿠오카, 고쿠라 이쪽 동네는 여러 번 방문했던 터라 그냥 맘 편하게 부산 가는 느낌으로 다녀오는 여행지이고 다녀와서도 크게 여운이 남는 관광지라고 할 수 없겠다. 그러던 중에 이번에 처음으로 도쿄를 다녀왔다. 사실 도쿄를 다녀오기 전 규슈지방만 다녀왔을 때는 '일본 뭐 별거 없네,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도쿄방문을 계기로 그 생각은 잘못됐었다고 고쳐먹었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다. 가능하다면 지금처럼 엔저로 좋은 타이밍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글을 쓰는 지금도 떠나질 않는다.
도쿄에는 일주일정도 머물렀으며 센소지, 긴자, 아키하바라, 도쿄타워등 유명관광지들도 다녔지만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숙소 근처였던 우에노공원이었고 지금 이 글에는 아마 우에노공원얘기만 하고 다른 곳들에 대한 기억들은 다른 글에서 적어야 할 듯싶다.
우에노역 우리는 숙소를 우에노역 근처로 예약했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솔직히 가장 큰 이유는 트윈룸을 찾다 보니 우에노 근처가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고 그리고 공항에서 우에노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열차, 많은 지하철역 보유등의 이유였다. 그런데 직접 가서 지내보니 우에노 쪽에 숙소 잡기를 참으로 잘했었다고 생각된다. 꽤나 번화한 번화가 그렇지만 관광객보다는 실제 도쿄주민들이 대다수인 모습, 적당히 조용한 거리, 우에노공원의 존재 유무등 위치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도쿄 국립 박물관(좌) 그리고 국립 서양미술관(우) 우에노공원의 가장 좋았던 점은 말이 공원이지 커다란 문화복합단지라는 점이었다.
이번에 방문할 수 있었던 도쿄국립박물관, 서양미술관, 우에노동물원 외에도 과학박물관, 도쿄문화회관, 도쿄도 미술관, 우에노모리 미술관등 수많은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원이라는 그 이름 자체에도 걸맞게 커다란 녹지와 수많은 나무들로 시민들에게 쉴 그늘을 제공하고 있었다.
매일 우에노공원을 방문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의도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니' 하며 말이다.
로뎅의 작품 동물원은 어린이들의 인기 있는 소풍장소라는 점, 가족단위 혹은 커플단위의 관람객이 많다는 점, 판다가 엄청난 인기라는 점에서 우리의 동물원과 별 반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이 정도로 후기를 마치고 서양미술관에 대해 좀 얘기를 남겨보자면 우선 서양미술관 건물 자체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으로 미술관 그 자체가 볼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전시된 그림 중에도 르 코르뷔지에의 그림이 있었고 이는 촬영불가 작품이었다.
이에 더해 모네, 피카소, 로뎅, 뭉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었다.
이런 수준 높은 서양화가들의 작품을 상시로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니 참으로 부럽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리나라는 특별전을 해야 볼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말이다.
미술관에 대한 부러움도 이쯤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박물관과 박물관에서 갔던 너무 인상 깊었던 카페 얘기는 다음에 남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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