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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 영일분식 그리고 카페 버킷리스트 방문
    생활 2023. 12.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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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6년 전쯤이었을까  영일분식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칼비빔국수가 참 맛있어서 종종 찾아오게 되겠구나 싶었지만 그 이후로 점점 더 유명해져 찾아갈 때마다 대기가 너무 많아 포기했던 그 칼국수집 영일분식. 참으로 오래간만에 다녀왔다.

    문래역에서 내려 문래근린공원을 지나 쇳가루 냄새나는 진짜 문래동거리를 좀 지나다 보면 목적지인 영일분식에 다다를 수 있다. 사실 영일분식을 찾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문래동의 분위기 때문에 찾아가는 이유도 있다.

    진짜 오래전부터 문래동에서 생업을 이어온 수많은 철공소들과 그 사이사이에 생겨나는 새로운 식당, 카페, 술집들

    철공소 사장님들이야 마음에 안 들지 모르겠지만 외지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흥미로운 공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부터 문래동이 지금보다 더 확 뜨고 철공소 사장님들이 금방 쫓겨날 줄 알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꽤 많은 분들이 일을 하고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됐다. 나에겐 그저 놀러 가는 곳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생업의 장소이니 말이다.

     

    허름해서 정감가는 모습

     

    가게의 외관도 내부도 허름해서 정이 간다. 이상하게 나에게 있어서 칼국수집이란 이렇게 허름하고 오래되어 있어야 한다는 약간의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생각해 보면 칼국수에 대한 맛과 칼국수 가게에 대한 기준자체가 모두 서운칼국수에서 정립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이 집 칼국수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우선 맛은 가게의 생김새처럼 맛도 튀지 않고 수더분한 맛이다. 김과 파와 유부의 맛과 향 때문에 어딘가의 가락국수 혹은 우동국물이 떠오르는 국물맛과 다른 칼국수집보다는 얇은 면의 조화가 찬바람 부는 이 계절에 참으로 먹기 좋게 다가온다. 하지만 사실 이 가게의 메인은 칼비빔국수라고 할 수 있겠다. 주방에서 야채와 양념에 면을 비벼서 손님상으로 내어주는데 덕분에 먹기도 편하고 양념도 고르게 발려있어서 참 맛있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다. 분명 칼국수를 먹을 때 이 집은 칼국수가 참 맛있네 하면서 먹게 되지만 칼비빔국수를 먹어보면 역시 이 집은 칼비빔국수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사리추가나 곱빼기에 대한 안내사항이 없지만 주문할 때 양을 더 달라거나 먹는 중에 사리를 달라고 하면 추가요금 없이 면을 더 내어주신다.

     

    칼국수와 칼비빔 그리고 메뉴판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와 산책도 할 겸 문래동 한 바퀴를 돌아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밥도 먹었으니 어딘가에 들어가 커피라도 한잔 하려고 찾아보는데 역시 타임스퀘어에는 딱히 땡기는 곳이 없다.

    그러던 중 와이프가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찾은 카페를 보여줬는데 아마도 내가 좋아할 만한 카페라면서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없으면 가보자고 말을 해 그곳을 찾아갔다.

     

    카페 버킷리스트

     

    영등포구청역에서 매우 가까이 위치한 카페 버킷리스트

    솔직히 별 기대도 없이 그냥 커피나 한잔 할 겸 찾아간 카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영등포구청 근처를 가게 된다면 또 가게 될 것 같은 그런 카페였다. 전반적인 카페의 인테리어, 직원과 사장님의 태도, 커피맛 등 대부분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크림과 우유의 맛이 상당히 맛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카페의 위치가 집에서 가깝지 않고 딱히 갈 일도 없는 영등포구청 근처라는 점, 커피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디저트의 맛이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만간 사장님이 다른 지점을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부디 나의 생활권 가까운 곳으로 하나 지점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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