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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동유럽기행2 - 빈생활 2023. 11. 30. 20:16반응형
사실 빈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빈이 맘에 들었다.
부다페스트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발전된 도시의 풍경, 친숙한 독일어들 덕분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다만 이제 약간의 걱정이라면 혹여나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고 유명한 카페를 가도, 식당을 가도 전혀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차별을 당하지 않을 만한 체격과 인상을 가진 탓인지, 정말 미약한 독일어 인사말 때문인지 그 이유는 명확지 않으나 여하튼 모든 것이 좋았던 빈에서의 4박 5일이었다.
오늘은 4박 5일 동안 방문했던 식당과 카페들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곳들에 대해서 기록해볼까 한다.
카페 첸트럴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은 카페 첸트럴
빈에 방문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3대 카페라고 부르면서 첸트럴, 자허, 데멜을 많이들 얘기하는데 우리는 이 중에 첸트럴과 자허를 방문했다. 첸트럴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입장하는 순간 참 마음에 들었던 카페였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이른 시간에 방문했던 터라 대기도 없이 입장할 수 있었고 자리도 여유로워서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웨이터분들도 여유 넘치게 응대를 해줬다. 층고가 높아 탁 트인 인상을 주면서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내부 인테리어도 특히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에 비해 커피와 디저트의 맛은 그저 그랬다. 커피 두 잔과 디저트 케이크하나시켜서 20유로 정도 나왔으니 전혀 값이 아깝지 않은 그런 카페였다.
피그뮐러 전통슈니첼 그 자체라는 피그뮐러
아침에 피그뮐러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오전 11시 예약이 가능하기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예약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엄청난 맛집이고 대기도 있는 집이라고 하길래 예약 참 잘했네라고 하면서 방문했다.
그런데 막상 방문하니 오픈시간부터 대기를 하지는 않았고 그냥 적당히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슈니첼, 굴라쉬, 감자샐러드를 주문해서 먹었고 정말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빈에 방문해서 슈니첼을 먹게 된다면 꼭 처음에 방문해서 먹어보면 좋을만한 식당이었다. 대신 물릴 수 있으니 감자샐러드 주문은 필수라고 생각된다.
팁 포함 55유로 정도 나왔고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카페 아이다 숙소 근처에서 빨래방에 빨래를 맡기고 가려했으나 정작 빨래는 하지 못하고 방문했던 카페였다.
아이다는 프랜차이즈 카페로 유명 관광지에도 지점이 있었고 깔끔해 보이는 외관에 이끌려 방문했었다.
핑크핑크한 공주님 인테리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아저씨들과 동네 어르신들뿐이어서 믿음이 가는 카페였다.
크림에 참으로 진심이었던 카페였고 크림이 달지 않고 산뜻해서 좋았으나 그 양이 너무 많아 먹다 보니 조금 머리가 아파지는 그러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먹어보고 싶었던 디저트인 슈트루델을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전통 슈트루델이 품절이라 크림치즈 슈트루델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크림이 넘쳤으나 슈트루델마저 크림치즈였어서 조금 아쉬웠으나 그 와중에도 맛있었던 걸 보니 진짜 맛있는 디저트였음이 분명하다.
음료 두 잔에 슈트루델까지 해서 27유로 정도 나와서 카페 첸트럴보다 가격이 더 비쌌다. 분명 괜찮은 카페이나 이 가격이면 다음에는 첸트럴을 한번 더 갈듯 싶다.
카이저 레스토랑 빈에서 머무르면서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카이저 레스토랑
숙소 근처였던 이유도 분명히 있지만 맛과 분위기 모두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느낌의 맛집이었기 때문에 참으로 좋았었다.
덕분에 구글맵에도 이번 여행 통틀어서 유일하게 리뷰를 남긴 식당이다.
음식은 메인 메뉴뿐 아니라 디저트인 슈트루델 까지 완벽했다. 부디 다음에 빈을 방문했을 때 여전히 장사를 했으면 하는 그런 식당이다.
카페 자허 카페 첸트럴과 마찬가지로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서 이른 아침 방문한 카페 자허
자허토르테의 원조라고 하여 조금 궁금하긴 했던 카페였다.
인테리어는 자주색과 흰색의 조화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였다.
카페 첸트럴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했고 비슷한 구성의 메뉴를 주문하여 비슷한 여유로움으로 즐겼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카페 첸트럴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음료와 디저트의 맛은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첸트럴의 내부 인테리어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팁 포함 26유로 정도 나왔으니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첸트럴이 좀 더 저렴했다.
하지만 자허는 자허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분명 가볼 만한 가치는 있는 카페였다.
빈 중앙역 이외에도 중앙역 내부에 있는 케밥집과 레베카스 페피, 숙소 근처 김밥천국 같은 슈니첼집에서도 식사를 했으나 여기는 그냥 끼니 때우기 용도였다. 사실 레스토랑 이외에 식사를 하기에는 이런 식당들보다도 대형마트에 가서 마트에서 만드는 샌드위치를 먹는 게 최고인 듯싶다. 맛도 맛이지만 개당 3~5유로 정도에 샌드위치 하나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도 정말 최고라고 생각된다. 마트에서 샌드위치 하나에 요구르트 혹은 우유하나 사면 비싸도 만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역시 유럽은 빵과 고기와 유제품의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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