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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동유럽기행4 - 프라하생활 2023. 12. 9. 19:12반응형
빈에서의 짧지만 적당했던, 아쉽지만 아쉽지 않았던 4박 5일을 마치고 프라하로 넘어갔다.
부다페스트에서 빈으로 넘어올 때의 일을 떠올리며 그때 같은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했으나 빈에서 프라하로 넘어갈 때는 어떠한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국경을 넘어갈 수 있었다. 굳이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앞 좌석에 앉았던 체코아저씨가 말이 참 많으셔서 함께 탄 어린 아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웃겼다는 점 정도
프라하역에서 내려 프라하시내로 나가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곳은 부다페스트와 빈 중간지점 그 어디쯤이구나'이었다. 부다페스트보다는 깨끗한 하지만 빈보다는 현대적이지 않은 그런 거리 풍경들 하지만 여전한 수많은 담배연기.
부디 동유럽 3개국 여행의 정석코스인 부다페스트, 빈, 프라하 여행을 하게들 된다면 부다페스트를 마지막 코스에 집어넣는 역체감 여행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프라하에 머무르면서 왜 사람들이 프라하가 낭만적인 도시라고 하는지 음식이 세 도시중 가장 좋다고 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프라하에서 방문했던 식당들에 대한 기록을 해본다.
코젤로브나 프라하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방문한 식당인 코젤로브나
운이 좋게도 숙소 근처에 좋은 식당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코젤로브나를 먼저 갔다.
꼴레뇨, 오리다리, 굴라쉬, 코젤 생맥주를 시켰는데 한 입 먹자마자 '음식은 프라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술을 정말 잘 먹지 못하는 나이지만 프라하의 코젤 생맥주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꼴레뇨의 껍질이 약간 질겨서 먹기 힘들었던 점 빼고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다.
친절했던 종업원분은 덤
우 팔라멘투 사실 프라하에서 먹은 음식의 종류들은 대동소이했다. 굴라쉬, 돼지갈비, 슈니첼, 오리다리 등등 프라하에서 유명하다 싶은 음식들을 여기저기서 먹어봤다. 우 팔라멘투는 숙소 근처 식당을 찾아보다가 구글맵 평점이 꽤 높기에 방문한 집이었는데 직접 가보니 관광객보다는 프라하 현지인들의 맛집 느낌이었다. 그래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느낌의 맛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고 어쩌다 보니 여행의 마지막 식사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개인적으로는 굴라쉬와 돼지갈비가 맛있었던 식당, 코젤은 여전했다.
나세마소 프라하에서 방문한 식당 중 가장 인스타감성의 식당임과 동시에 영감을 준 나세마소
정육점과 햄버거를 함께 파는 식당
앉아서 식사를 하기에는 매우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지런한 우리는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햄버거나 햄샌드위치를 사 먹는 우리 같은 관광객들도 있지만 햄과 고기를 사가는 프라하 주민들도 꽤 볼 수 있었다. 사실 맛은 재료가 다양하지도 않고 고기에 힘을 준 맛이라 엄청난 맛도 아니고 가성비도 좀 떨어지는 식당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종류의 식당이 있으면 참 인기 있겠구나 싶었다. 혹은 우리나라의 정육점들도 나중에는 이런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포크스 숙소 쪽이 아닌 카를교 넘어 프라하성 쪽에 위치한 유명 맛집인 포크스
꼴레뇨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꼴레뇨는 한번 먹어본 것으로 족해서 주문하지 않았고 대신 백립과 슈니첼을 시켰다.
식당이름부터가 포크스라 그런가 돼지고기를 메인으로 한 음식의 퀄리티가 좋았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오면 종업원분도 짧은 한국어를 구사하신다.
예를 들어 슈니첼을 주문하면 돈가스라고 표현하시고 팁을 드리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신다.
순수 음식퀄리티로는 프라하에서 방문한 식당 중 가장 좋았던 포크스
포트레페나 후사 마찬가지로 구글맵으로 찾아본 숙소 근처 체코음식 맛집 포트레페나 후사
식당 메뉴판을 보니 프라하 내에 몇 개 지점이 있는 듯하고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위주의 식당이었다.
또니첼과 또라쉬 그리고 치즈튀김을 먹었는데 식당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들도 그렇고 정말 깔끔하니 좋았다.
종업원분이 음식을 주시다가 저 감자튀김을 조금 쏟았는데 감자튀김을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흘린 감자튀김들이 참으로 아까웠던 그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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