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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방문생활 2023. 10. 3. 11:21
9월의 끝자락 추석연휴의 한복판 혼자서 가벼운 마음으로 파주 출판단지 내 위치한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을 다녀왔다. 건축학도도 아니고 독서광도 아니지만 출판단지에 위치한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은 언젠가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다. 아침부터 비가 꽤나 내렸는데 다행히도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잠시 개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1,400평에 연면적 1,100평으로,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긴 설계로 유명하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전시 공간은 가급적 인조광을 배제하고 자연광을 끌어들여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빛의 향연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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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생활 2023. 10. 1. 16:48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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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생활 2023. 9. 28. 13:41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우리 부모님 기억해? 자주 다투던 두 분은 내가 스무 살 때 결국 이혼하셨어 엄마는 한국에 남았고 나는 아빠를 따라서 일본으로 왔어 일본에 온 뒤로 아빠는 나를 고모한테 보냈어 가끔 아빠랑 통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어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든 웃기지 않니? 언제 어떻게 돼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빠 덕분에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니 우리 고모 알지? 내가 너한테 자주 말하곤 했던 마사코 고모 나는 고모와 함께 오타루에 살고 있어 고모는 나랑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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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 효도생활 2023. 9. 27. 18:08
백수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새 두 달 목표는 없고 그냥 쉬면서 놀면서 사람들 만나고 가끔은 알바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고 물 흐르듯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목표의식을 갖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효도다. 대단한 의미는 아니고 자주 찾아뵙고 연락하기 그 정도다. 내가 이러는 걸 보면 나이를 먹기는 했구나 하고 스스로 생각이 들긴 한다. 그리고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니 아마 사회생활을 하고 살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것 같다. 여하튼 그런 와중에 어제는 추석을 맞이하여 엄마와 꽤 오랜 시간 시간을 보냈다. 아침부터 엄마가 있는 고척동으로 출발했다. 하루종일 비가 올 거란 예보가 있었지만 많이 온다고 하지는 않았기에 일단 출발을 했다. 그렇게 엄마를 만나 연천으로 향했다. 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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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 방콕기행생활 2023. 9. 27. 17:07
약 일주일간 방콕여행을 다녀왔다. 2014년 3월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고 한 열 번 정도 외국을 다녀온 것 같다. 이제 그 여권의 기한이 만료되기 전 마지막 여행지로 방콕을 선택했다. 사실 대단한 의미로 방콕을 선택한 건 아니고 내가 가려고 하는 스케줄에 가장 싼 여행지가 방콕이었다. 그리고 20년전 쯤 첫 가족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곳인지라 별 기억도 없었기에 한번 다녀와보자 했던 마음이었다. 그렇게 인천공항을 떠나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 같은 느낌의 돈므앙이었기에 도착했을 당시 엄청난 인파가 날 환영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무리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날 맞이해 주었다. 역시 어디를 가던 중국인, 그리고 중국음식은 항상 날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별문제 없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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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일반 5편 - 항만물류 공부 2023. 9. 27. 14:39
1. 항만의 개념 항만(Port, Harbour)은 해륙운송의 중계지로서 육상운송된 화물의 선적과 해상운송된 화물을 원활하게 양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하역, 보관, 이송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항만법에서 항만은 선박의 출입, 사람이 선박에 승선하고 내리거나 화물을 선박에 적재하고 내릴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된 것으로 정의하였다. 항만은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과 신속한 하역작업 그리고 선박의 안전한 정박을 위한 충분한 수심과 넓은 접안시설, 하역장비 및 창고, 화물장치장과 육상교통과의 연계, 입출항에 필요한 세관 및 검역시설과 물류센터, 검사시설과 장비, 신속한 하역을 위한 하역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항만은 국제 무역의 증진, 해운산업의 발달 및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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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일반 4편 - 선박 2장물류 공부 2023. 9. 26. 15:47
3. 선명과 국적 1) 선명 선박의 명칭은 국문이나 외래어로 작명하며, 선박법에 따라 관할 해운 관련 행정당국에 등록하고, 선박의 명칭을 변경하는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2) 선박의 국적 선박의 국적은 1851년 영국에서 선포된 항해조례에서 유래하였다. 대한민국 국적의 선박은 ① 한국의 국유 또는 공유에 속하는 선박, ② 대한민국 법에 의해 상사법인으로 설립되고, 출자의 과반수와 이사회 의결권의 5분의 3 이상이 대한민국에 속하는 법인이 소유하는 선박, ③ 대한민국에 주사무소를 두고 있는 법인 중에서 상기 ② 이외의 것으로서 그 대표자 전원이 대한민국 법인인 경우 그 법인이 소유하는 선박, ④ 대한민국 국민이 소유하는 선박이다. 4. 선박의 제원 선박은 크게 선체(Hull)와 기관(En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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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모음사념 2023. 9. 22. 16:41
숨바꼭질 하던 안방의 장롱이며 새벽에 가족이 깨지 않게 숨죽이며 하던 컴퓨터 게임이며 방에서 남몰래 숨죽여 울던 나날이며 지나간 사람들의 추억이며 이 집에 쌓인 먼지처럼 쌓인 추억들이여 안녕 - 태어나서 부터 군 제대 후까지 살았던 아파트를 떠나며 - 인파라는 말 참 적절한 표현같다. 파도가 없는 바다는 너무도 고요하고 잔잔한 파도는 보고 있노라면 안정감을 선물한다. 하지만 거대한 파도에는 경외심과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나에게 있어 사람은 이에 딱 어울린다. - 어느 날 사람 많은 쇼핑몰에서 - 상황을 인식한 후에나 고통이 수반되는 거지 그전에는 그저 어색하다거나 불편한 정도에 그칠 뿐이다. - 종이에 베인 상처를 보고 -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분명 시동이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십분 넘게 출발하고 ..